바닷물 한 국자만 떠 보아도 젤리같이 이리저리 모습을 바꾸는 생물에서 새끼문어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해양 미소동물을 볼 수 있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10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파랑갯민달팽이는 고깔해파리를 먹고 살며 해파리의 독침 세포로 자신을 방어한다. 파란색과 은색으로 위장한 이 나새류는 하와이 근해에서 잡혔지만 전 세계 난류 수역을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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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배로 확대한 바닷물 한 방울엔 생명체들이 가득하다. 플랑크톤이 가득한 바닷물 속에는 벌레처럼 생긴 요각류, 화살벌레, 필라멘트 같은 시아노박테리아, 규조류라는 직사각형 조류(藻類), 물고기 알, 눈이 크며 쌀알만 한 게의 유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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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요각류(위)는 매우 큰 눈과 옆구리의 검은 점이 특징인 성체 다모류 동물과 함께 하와이 근처 표층수에 산다. 이 벌레는 발처럼 생긴 측각으로 노를 저어 헤엄치며 눈으로 보고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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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바늘처럼 구부러진 베도라치 유생은 투명해서 사진작가가 조명을 비춰도 거의 색깔이 안 드러난다. 이 물고기는 어렸을 때 하와이 연안 표층수에 살지만 성체가 되면 바위가 많은 해안의 얕고 파도가 치는 조수웅덩이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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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미 유생은 투명해서 포식자 눈에 띄지 않는다(사진에 보이는 색깔은 조명 때문임). 곧 녀석은 몸을 흔들어 모래 속으로 파고든 후 해저에서 위쪽을 응시할 것이다. 눈은 원래 머리 양쪽에 생겼다가 두개골이 발달하면서 한곳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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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류(물방울 속에서 굴절되어 보임)는 성체가 되면 양 옆에 난 ‘노’를 사용해 수면 위로 올라가 알을 낳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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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체들이 형태를 갖춰간다. 물고기 알은 발달단계의 배아(오른쪽 위)와 유생의 먹이가 될 기름방울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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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는 마히마히로, 다른 곳에선 보통 만새기로 알려진 이 물고기 유생은 자라면 돌고래처럼 물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꽤 귀한 낚싯감이 된다. 유생들은 보통 잔해선(표면류가 모이고 동물들, 잔해, 거품이 쌓이는 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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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가 마치 부드러운 솔 같은 어린 날치는 언젠가 몸을 물 밖으로 솟구쳐 재빠른 속도로 바다 표면 위를 활강할 것이다. 지금은 그저 생존이 결코 보장되지 않는 바다 속에서 재빨리 돌아다닐 뿐이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갯가재의 유생은 투명해서 집게발 등으로 무장한 포식자로 자랄 때까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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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젤리 덩어리 같은 이족류는 사실 부드러운 몸을 가진 다른 해양생물들을 먹고 사는 포식자 달팽이다. 이족은 ‘다른 발’을 뜻하는 것으로 몸 아래 부채모양의 갈퀴와 납작한 꼬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두 가지 다 이 동물이 물 속에서 전진하는데 사용된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바다를 돌아다니는 황새치처럼 태어난 지 몇 주 안 된 녀석들은 바다를 돌아다니다가 큰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히기 쉽다. 그러나 살아남아 거대한 성체가 되는 녀석들도 있다. 황새치는 주둥이를 포함해 몸길이가 3m까지 자라기도 한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바다를 돌아다니는 날씬개복치처럼 태어난 지 몇 주 안 된 녀석들은 바다를 돌아다니다가 큰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히기 쉽다. 그러나 살아남아 거대한 성체가 되는 녀석들도 있다. 개복치는 직경 90cm까지 자라기도 한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문어는 다 자라면 해저에 딱 붙어 먹이를 잡아먹다가 숨을 때는 바위 구멍 속으로 쏙 숨어버린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작열하는 파란 태양처럼 보이는 이 해파리의 근연종은 ‘파란 단추’라고도 불린다. 여러 유기체로 이뤄진 녀석은 중심부가 가스로 가득 차 있어 계속 떠 있을 수 있다. 각각의 촉수는 군체에서 먹이 사냥, 소화, 번식 등 특별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천사가 날개를 펼치듯 갯민숭달팽이가 여린 껍데기 밖으로 나온다(위). 발이 변형된 이 날개는 녀석이 점액질 그물로 먹이를 잡는 동안 전진하게 해준다. 갑각류 유생(왼쪽 페이지)은 튀어나온 눈으로 먹이를 찾으며 주둥이는 방어용이다.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갑각류 유생은 튀어나온 눈으로 먹이를 찾으며 주둥이는 방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