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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길들이기 |
사진 : 빈센트 J. 무시 |
베트남산 애완용 미니돼지 데이지 매가 미국 미네소타 주 웨스트세인트 폴의 한 가정에서 가족의 일원인 양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결정의 시간
개는 사람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눈으로 따라가며 먹이가 숨겨진 곳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는 개가 사람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는 증거다. 침팬지는 이런 행동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 듀크대학교에서 진행된 이 실험에서 암컷 태즈메이니아의 눈은 낯선 사람의 손가락보다 자신을 돌봐주는 친숙한 사람 (왼쪽)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쫓아갈까?
붉은 암소가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남쪽에 있는 한 작은 낙농장 매트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동물후생법에 따라 농장주들은 암소가 누울 수 있도록 ‘부드러운 바닥’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인간의 가축사육 행태가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극단적인 차이
이 두 마리의 닭 모두 태어난 지 8주가 되었지만 몸무게는 큰 차이가 난다. 녀석들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유전학자인 폴 시걸이 몸집의 크기를 기준으로 골라 번식시킨 결과물이다. “우리는 자연선택의 과정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수단으로 인위선택을 이용하고 있어요. 말하자면 자연선택을 가속화시키는 거죠.”
애완동물이 된 여우들
러시아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세포학 및 유전학 연구소에서 류드밀라 트루트(가운데)와 연구원들이 개만큼 사람을 잘 따르도록 여러 세대에 걸쳐 사육시킨 여우들을 품에 안고 있다.
짧은 도약
늑대 사육장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늑대 두 마리와 늑대와 개의 잡종 한 마리(맨 앞)가 늑대로부터 개가 갈라지는 유전적 분기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주 웨스트 세인트폴에서 새러 데이비스가 애완용 미니돼지 데이지 매와 함께 소파에 한가로이 누워 있다. 이 돼지의 공동소유자인 데이비스와 앤서니 재스트램은 시 당국으로부터 몸무게 67kg의 이 베트남 산 돼지는 애완동물로 기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자 예외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11페이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인간이 개와는 특별한 인지적-감정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지만 돼지와도 그럴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닭의 조상
현생 닭의 조상인 야생 붉은멧닭이 미국 조지아 주의 스테이츠버러 부근 양계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녀석들은 1960년대 인도 중북부 지방에서 채집된 개체들 가운데 유전적으로는 마지막 남아 있는 붉은멧닭일지 모른다. 인간들이 남아시아의 붉은멧닭 서식지를 차츰 잠식하면서 야생 붉은멧닭과 집닭 사이에 이종교배가 이루어지면서 붉은멧닭의 유전자가 오염되고 있다.
사육된 공격성
사진작가에게 험악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 시궁쥐는 사람에게 적대적인 성향을 지닌 쥐들만 골라 사육한 집단에서 73대째로 나온 녀석이다. 러시아와 독일 과학자들은 이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시궁쥐의 유전체와 사람에게 우호적이어서 선택된 쥐의 유전체를 비교해 행동과 DNA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내려고 한다.
날 어서 쓰다듬어 줘요 도둑 고양이가 미국 볼티모어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야생 고양이는 자발적으로 인간에게 길들여진 유일한 동물로 여겨지는데, 약 1만 년 전부터 중동의 초기 농경민 정착지 주변에 서식하는 설치동물을 잡아먹다가 처음으로 인간과 가까워졌다. |
아주 오래된 친구
카자흐스탄 남부 코게르신 마을에서 한 여인이 말의 젖을 짜고 있다. 최근의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유라시아 스텝 지대에 살았던 보타이 족이 5500년 전에 처음으로 말을 길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 인디애나 주 동물박람회에서 9살 키건 패제트가 생후 6개월 된 도세트혼 종의 양인 패치를 자랑스레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알려진 양은 모두 200종이 넘는다. 인간이 1만 년에 걸쳐 인공사육한 결과이다.
가치 있는 품종 2010년 미국 인디애나 주 농업박람회에 등장한 양들은 수천 년 동안 사육을 통해 다양한 종의 양이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여기 나온 종은 컬럼비아 종이다. |
가치 있는 품종 내츄럴 컬러드 종 |
가치 있는 품종
카타딘 헤어 종
가치 있는 품종
노스 컨트리 체비어트 종
가치 있는 품종
카타딘 헤어 종
2010년 인디애나 주 동물박람회에 나온 각종 염소 종들을 보면 염소는 인간이 최초로 가축화한 동물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 가축화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품종마다 특정 농민들이 선호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국에서 농부들은 기르는 양들을 에든버러에 있는 스코틀랜드 농업대학으로 데려온다. 이곳에서 컴퓨터단층촬영을 한 뒤 양의 건강 상태와 체력을 분석하여 번식에 가장 적합한 종을 선택한다.
선택된 무늬
이 홀스타인 소에 나타난 것과 같은 얼룩무늬 털은 가축화된 동물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야생에서 포식동물의 손쉬운 표적이 될 수 있는 얼룩무늬 털은 인간이 가축들을 구분하기 위해 선택해 사육한 결과인 것 같다.
어떤 여우의 삶
노보시비르스크 여우 사육장에서 기르던 두 마리 여우 중 한 마리인 알리사. 녀석은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의 한 부잣집에서 애완견처럼 지내면서 이 집의 가족은 물론이고 그들이 키우고 있는 황색 래브라도 리트리버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사람과 친해지기 |
1959년부터 시베리아에 위치한 세포학 및 유전학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야생여우들 중 온순한 여우들을 골라 사람에게 친화적인 성향이 발현되도록 사육해 왔다. 이렇게 수 세대가 지나자 얼룩무늬 털과 꼬리 흔들기처럼 야생의 갯과(科) 동물들과 구별되는 개의 특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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