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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제도 |
사진 : 브라이언 스케리 |
태평양 중부의 켄톤 섬 인근에서 죽은 산호들로 이뤄진 폐허 위로 바다거북 한 마리가 미끄러지듯 헤엄치고 있다. 2002-2003년 사이 해수온이 치솟기 전만해도 이 산호초 사이에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
태평양 중부 니커메로로 섬. 해수 온난화로 피해를 입은 이 섬의 산호초 근처에서 호크피시 한 마리가 쉬고 있다. 분홍산호말류는 회복의 징조를 나타낸다. 이 산호말류는 산호가 착생해 자랄 수 있는 기질을 형성한다.
부끄럼이 많고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나폴레옹피시 한 마리가 오로나 섬에 나타난 것은 피닉스 제도 보호구역의 미래가 밝다는 징조다. 녀석들은 인간이 산호초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일찌감치 멸종될 수 있다. 오로나 섬에 이런 물고기들이 매우 풍부하다는 것은 이곳 산호초들의 상태가 아직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뜻이다. “피닉스 제도는 바다의 1000년 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죠. 앞으로 1000년 후에도 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을 거에요.” 해양과학자 스톤은 말한다.
앵무고기 떼가 켄톤 섬 바다에서 죽은 산호들을 뜯어먹고 있다. “아작아작 먹는 소리가 들린다니까요.” 잠수부이자 해양과학자인 그레그 스톤은 말한다. 앵무고기를 비롯한 기타 초식어류들은 해조류를 뜯어먹어 산호를 깨끗하게 해준다. 덕분에 분홍산호말류가 뿌리를 내려 새로운 산호가 자랄 터전을 이룬다.
붉바리 한 마리가 새 산호의 서식지가 될 진분홍산호말류 위를 지나가고 있다.
켄톤 섬의 초호에서 새롭게 자라나는 건강한 판산호의 모습은 희망의 상징이다. 심각한 백화현상을 겪은 후 산호들은 다시 직경 1m가 넘게 자랐다.
8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피닉스 제도. 그중의 한 섬인 니커메로로의 해안에서 긴코갈돔이 블루핀트레발리와 나란히 헤엄치고 있다. 피닉스 제도는 키리바시에 속해 있다.
니커메로로 섬의 바닷속에서 황지느러미쥐돔이 먹잇감을 찾아 떼지어 돌아다니고 있다. 이 산호섬에는 죽은 산호들도 많지만 해조류를 먹고 사는 어류들도 풍부하다. 녀석들이 산호초를 깨끗하게 해줘 산호초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태평양 중부에 흩어져 있는 33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인 키리바시. 이중 한 섬인 리와키에서 군함새 새끼들이 하늘을 선회하고 있는 부모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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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제도 보호구역 인근 오로나 섬에서 청거북이 줄무늬쥐돔 떼 사이로 헤엄치고 있다. 작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닉스 제도 보호구역은 한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해양생물보호구역 중 하나이다.
보호구역 내에 광대한 공해나 아직 탐사가 진행되지 않은 심해 수역을 제외하고도 오로나 섬에는 800종이 넘는 물고기와 조류, 산호가 살고 있다. 엔더버리 섬에 살고 있는 나뭇잎 모양의 경산호처럼 경산호 120종을 포함해서 말이다.
엠퍼러엔젤 한 쌍이 켄톤 섬 연안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500여 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 켄톤 섬의 산호초는 카리브 해 같은 장소에서 서식하는 산호보다 백화현상을 더 빨리 극복했다. 카리브 해의 산호초들도 공해와 남획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피닉스 제도 |
사진 : 브라이언 스케리 |
군함새 한 마리가 사진작가의 머리 위를 잠깐 선회하더니 다리를 배 밑에 붙인 채 라와키 섬에 착륙하기 위해 날아들고 있다. 수천 마리의 새들이 이 섬에서 알을 낳는다. |
인도양 보호 단체인 CORDIO 소속 데이비드 오부라가 켄톤 섬의 석호에서 테이블 산호의 성장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곳의 산호들은 해수 온도가 예기치 못할 정도로 상승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다행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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