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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옥자' 국내 극장 상영 무산되나..강경한 CGV·눈치보는 롯데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09 16:04 조회수 : 479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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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국내 극장사들이 영화 '옥자'의 유통방식에 거부 반응을 드러내며 극장 상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1일 일간스포츠에 "'옥자'를 CGV에서 상영하지 않겠다고 최종 결정을 내린 건 아니지만, 상영하지 않는 쪽으로 얘기가 나오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옥자'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넷플릭스에서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로 선보인다. 이는 국내 영화 산업의 유통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극장 개봉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VOD나 케이블 방송 등 다른 플랫폼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선순환 방식을 깨뜨리는 행위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옥자'의 유통 방식과 개봉 방식은 넷플릭스가 자사 가입자 유치를 하기 위한 꼼수다. 국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옥자'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에서 영화 산업의 가치를 존중해주면 좋겠다. 극장 개봉 후 3주 뒤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를 하는 게 아니라면 '옥자'의 유통 방식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며 업계 분위기를 보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옥자'의 상영 방식이 영화계 유통질서를 무너뜨리는 건 사실"이라며 "'옥자'를 상영할지 말지는 내부적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직 개봉까지 시간이 있으니 따져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은 NEW는 난감한 입장이다. '옥자' 때문에 국내 극장사와 등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넷플릭스의 입장을 들어주지 않을 수도 없다. NEW 측은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옥자'를 극장에서 관객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것 뿐"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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