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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동안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울창한 숲으로 뒤바꿔 놓은 차오자와씨. (사진=펑파이뉴스)
지난 60년간 모래가 날리는 황무지에 날마다 나무를 심어 숲을 일군 중국 남성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펑파이뉴스는 최근 현대판 ‘우공(愚公)’으로 불리는 차오자와(曹扎娃·75)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16살부터 75세인 지금까지 네이멍구자치구 어퉈커전기(鄂托克前旗)의 황무지에 날마다 나무를 심었다.
모래바람이 날리던 2000묘(亩)의 땅은 60년 간 서서히 숲으로 탈바꿈했다. 농구장 3200개와 맞먹는 규모다.
그의 어린 시절, 모래바람이 불면 눈, 입, 귀에 사정없이 모래가 들어찼다.
1958년 마오쩌둥 주석은 사막에 나무를 심는 운동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16살이었다.
그때부터 모래가 불어오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나무를 심었다.
그는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었기에 누구에게도 나무를 팔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사진=펑파이뉴스)
60년 동안 망가진 삽 200자루가 그의 집요한 노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사진=펑파이뉴스)
지난 60년간 그는 변함없이 손으로 나무를 심고 있다. 그간 못쓰게 된 삽만 200자루가 넘는다.
지금도 그는 손으로 나무를 심고, 직접 우물을 깊게 파서 나무에 물을 준다.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나무 심는 것을 보며 자란 손녀는 “그 당시에는 할아버지가 퍽 어리석어 보였다”면서 “혼자 힘으로 역부족이라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할아버지는 정말 위대한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낡은 옷을 기워 입은 채 나무 옆에 앉아 소박한 식사를 한다.
간혹 그에게 나무를 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는 “돈을 벌자고 나무를 심은 게 아니다. 절대 나무를 팔 수 없다”고 강조한다.
60년간 심어온 나무를 그는 자식처럼 여기고 보살피는 탓이다. 더 늙어 힘에 부쳐 나무를 돌볼 수 없으면 나라에 나무들을 기부할 생각이다.
평생 ‘나무 사랑’을 증명하듯 그의 손등은 거칠게 갈라져 있다.
하지만 그는 “한평생 나무와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내가 죽어도 나무는 자랄 것이고, 죽어서도 나무 곁에 머물고 싶다”며 나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http://v.media.daum.net/v/20171115142107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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