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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삼부르의 코끼리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03 10:13 조회수 : 275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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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톨스토이는 이렇게 썼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다. 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하지만 이 위대한 러시아 소설가는 코끼리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케냐의 삼부루 국립보호구역의 비교적 행복한 환경 속에서도 코끼리들의 가족관계는 복잡다단하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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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코끼리의 보살핌 코끼리 사회에서는 안전과 학습이 필수적이다. 삼부루 대초원에서는 가족 내의 아기 코끼리들이 무리를 이끄는 암컷 코끼리들로부터 빈틈없는 보호를 받는다. 새끼들은 서로 장난스레 치고받으며 자신감과 힘을 키우고 서로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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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물을 마셔 입 언저리가 축축해진 새끼 수코끼리 두 마리가 서로 드잡이를 하고 있다. 이런 신체 접촉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쌓거나 사소한 다툼에서 진짜 싸움까지 폭넓은 용도를 갖고 있다. 어린 코끼리들은 서로를 해치지 않고 살짝 몸싸움을 벌여 다 자랐을 때 다툼을 해결하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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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피난처 고지대에 고인 물웅덩이가 사라지는 건기가 되면 삼부루 보호구역 남단의 에와소응기로 강이 코끼리들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한다. 어미 곁에 있는 새끼 한 마리가 어른들이 드리우는 그늘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 있다. 조심해! 아기를 밟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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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더글러스-해밀턴: 이 스코틀랜드 소년이 품었던 아프리카와 야생동물과 비행에 대한 꿈은 평생에 걸친 코끼리 연구, 코끼리 보호 활동, 모험 가득한 비행기 조종으로 실현되었다. 그는 자신의 일을 너무도 사랑하는 행운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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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스 산맥에서 시작되는 코끼리 서식지의 전경이 삼부루족이 성스럽게 여기는 롤로크웨 산의 평평한 정상을 향해 남쪽으로 뻗어 있다. 이러한 지형을 가로지르는 코끼리의 생태이동통로들은 코끼리 개체군의 존속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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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멜이라는 수컷 코끼리가 트럭을 묵사발로 만드는 동안 대니얼 렌티포(사진)와 연구원 위트마이어는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롬멜은 다른 수컷 코끼리와의 싸움에서 형편없이 지고 난 후에 엉뚱한 곳에 와서 화풀이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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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경계 ‘바람’ 가족(대가족이라서 지금은 세 가족으로 갈라져 있음)의 한 가장인 미스트랄이 무리를 이끌고 강을 건너는 동안 더 젊은 암컷인 시도에스트가 수컷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후미를 지키고 있다. 짝을 구하는 데 혈안이 된 수컷이 무릎을 꿇은 채 슬금슬금 강둑을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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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수코끼리 한 마리가 진흙을 뒤집어 쓴 채 위협적인 기세로 강을 건너 사진기자 마이클 니콜스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 코끼리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고 힘이 센 수코끼리들이 없는 사이에 짝짓기를 시도할 셈으로 일단의 암코끼리 뒤를 쫓고 있었다. “우린 강둑에서 코끼리 한 가족을 주시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 코끼리 가족이 이동을 시작하는 순간 이 수코끼리가 우리 쪽을 향해 달려오는 겁니다.” 니콜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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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시간 ‘왕족’ 코끼리 두 마리가 오후에 강변 아카시아나무 그늘을 찾아가 나무에 몸을 비비며 쉬고 있다. 이들은 이 지역에서 우세한 가족 중 하나로 좋은 서식지를 가장 먼저 차지할 권한이 있다. 우세한 가족은 보호구역 안쪽과 강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활동 반경도 더 좁다. 안전하지 않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횟수가 적을수록 사람들과 충돌할 위험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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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머니 자신도 새끼를 낳아 키우고 있는 할머니 코끼리 새턴이 딸이 죽자 홀로 남은 손녀 코끼리 두 마리를 돌보고 있다. 이처럼 대가족 생활은 어미를 잃은 코끼리에게도 도움이 된다. 해가 질 무렵 냇가에서 새턴이 자기 새끼 두 마리와 죽은 딸이 낳은 새끼 두 마리를 함께 보살피고 있다. 새끼들에 대한 사랑은 똑같아서 새턴의 행동만으로는 누가 누구 새끼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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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코끼리와 새끼코끼리는 가족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아는 것이 바로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걸음걸이가 서툰 새끼코끼리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들'라는 별명이 붙은 코끼리가족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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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히 잠들다 코끼리는 선 채로 잘 수도 있지만 드러누운 자세는 더 깊은 휴식을 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아메리칸인디언’으로 불리는 이 코끼리 가족은 나바호(오른쪽 뒤)라는 암컷 가장 코끼리가 이끌고 있으며 대낮에도 보호구역에서 가장 조용한 가족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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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거듭하여 바빌론은 전형적인 암컷 가장이다. 왼쪽 귀에는 구멍이 나 있고 머릿속에는 반세기의 경험과 지식이 들어 있다. 손자까지 본 할머니지만 얼마 전에 또 새끼를 낳았다. 새턴이 낳은 새끼와 딸이 낳은 새끼, 그리고 또 다른 새끼가 바싹 붙어 뒤따라간다. ‘성경의 도시’의 식구인 바벨은 다리를 심하게 절지만 바빌론이 항상 기다려주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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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세월 수컷 코끼리가 성적으로 완전히 성숙하면 암컷 친척들에게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그 수컷은 다른 젊은 수컷들과 뭉치게 되기 전까지는 혼자 다닌다. 자라면서 배운 교훈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17살짜리 이 수컷은 최근에 ‘왕족’ 가족에서 떨어져 나와 서서히 적응해나가는 중이다. 녀석은 지금도 가끔 가족을 찾아가 전에 함께 놀던 친구, 동생들과 엄니 레슬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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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연약한 8개월짜리 새끼는 나중에 엄니가 자라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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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코끼리가 루스벨트라는 이름이 붙은 커대한 수코끼리 뒤를 따르고 있다. 수코끼리는 짝짓기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암코끼리가 이끄는 가족에서 추방돼 죽을 때까지 혼자서 또는 다른 코끼리들과 어울려 다니게 된다. 수코끼리가 자신이 속해 있던 가족들에 접근하는 것은 오로지 짝짓기를 원할 때뿐이다. 이렇게 암수가 따로 떨어져 살다보니 어린 코끼리들은 몸집이 거대한 수코끼리들을 볼 기회가 별로 없다. 그래서 새끼코끼리가 이런 수코끼리들을 볼라치면 “달려가서 ‘엄청 크네!’ ‘멋있네!’ 하며 어쩔 줄을 모르죠.”라고 니콜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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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의 사윗감 거절 수컷 코끼리가 발정한 암컷과 짝짓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커다란 수컷이 작은 암컷에 올라타다가 체중에 눌려 암컷의 다리가 부러지기도 한다. 수컷 레오폴드가 3일간 쫓아다닌 ‘퍼스트레이디’ 가족의 8살짜리 암컷과 짝짓기를 시도하다가 암컷의 어미인 메리 토드 링컨과 다른 암컷들에게 저지당한다. 나중에 메리 토드는 딸이 더 어리고 작은 수컷과 짝짓기하는 것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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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의 사윗감 거절 수컷 코끼리가 발정한 암컷과 짝짓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커다란 수컷이 작은 암컷에 올라타다가 체중에 눌려 암컷의 다리가 부러지기도 한다. 수컷 레오폴드가 3일간 쫓아다닌 ‘퍼스트레이디’ 가족의 8살짜리 암컷과 짝짓기를 시도하다가 암컷의 어미인 메리 토드 링컨과 다른 암컷들에게 저지당한다. 나중에 메리 토드는 딸이 더 어리고 작은 수컷과 짝짓기하는 것을 허용했다.

존경의 표시 대부분의 시간을 삼부루 보호구역 안에서 보내는 거대한 수컷인 부운이 ‘시인’ 가족을 찾아가자 가장인 마야와 맏딸의 포옹을 받고 있다. 이런 행동은 짝짓기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두 암컷 모두 발정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둘은 우수한 유전자를 자기 가족에게 물려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이 막강한 수컷 코끼리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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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목욕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 몸을 식히고 기생충을 없애며 따가운 햇볕을 막는 '선 크림' 역할을 하는 모래를 몸에 묻힌다. 하지만 실용성이 유일한 목적은 아니다. 흙탕물에서 신나게 뒹굴고 있는 이 수코끼리는 그저 뒹구는 게 좋은 듯 하다. 이 예민하고 영리한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은 녀석들에게 감정이 있다는 걸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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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1m가 될까 말까 한 새끼코끼리가 지상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를 건드리며 장난치고 있다. 이 새끼코끼리는 삼부루 국립공원에 사는 '귀족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끼리 가족 소속이다. 영양분이 풍부한 엄마 젓을 끊임없이 빨면서 걱정이라곤 모르는 새끼코끼리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세계 어느 곳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난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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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스나기는 더글러스-해밀턴이 코끼리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도구다. 이 비행기를 타는 것이 그의 낙이기도 하다. 40년 만에 6000시간 비행을 기록한 더글러스-해밀턴이 호기심 많은 아프리카 까마귀처럼 능숙하게 하늘로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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