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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오스카와 에미는 시카고의 어느 건물 주변에서 발견됐다. 두 마리의 개모두 극심한 저체중 상태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 이들을 발견한 시카고 경찰서는 지역의 동물보호단체인 ‘트리오 애니멀 파운데이션’(Trio Animal Foundation)에 도움을 요청했다.
동물전문매체인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건강상태가 가장 안 좋았던 건, 에미였다. “에미는 이미 기아상태에 있었어요.” 정맥주사와 진통제, 항생제를 맞는 동시에 식이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치료 중에서도 에미를 더 건강하게 만든 건, 바로 사람이었다. 동물병원에서 만난 동물관리사 중 한 명인 ‘앤서니’를 매우 따르던 에미는 언제나 그의 곁에 붙어있으려고만 했다고. 자신을 따르는 개를 앤서니도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 그는 종종 새끼 사슴을 나르듯 에미를 목에 두르며 놀아주었다. 트리오 파운데이션은 “치료과정에서 이때가 에미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건강을 회복한 에미가 걷기 시작하고, 스스로 앤서니를 찾아다닐때 쯤 트리오 파운데이션은 에미에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었다. 에미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이 그를 입양하겠다고 나선 것. 비록 에미는 앤서니와 헤어져야 했지만, 대신 새로운 집을 얻게 됐다. 에미와 함께 발견된 오스카도 건강을 충분히 회복했지만 아직 가족을 찾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특별훈련을 통해 사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한 오스카는 지금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끝냈다.
그렇게 에미와 오스카 모두 처음 발견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중이다. 아래는 건강을 회복한 이들의 모습이다. 상처받고, 아프고, 고통스러워했던 동물도 사랑을 받으면 이런 표정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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